[일기장] 일기장 프로그램 개발 – 1 (프로그래머를 꿈꾸기 시작한 일기장 프로그램)

Prologue

초등학교때 처음 컴퓨터를 배우면서 컴퓨터 책을 한권 산적이 있다. 너무 오래되어서 책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데 부록으로 “초롱이 일기장” 이라는 프로그램을 디스켓에 넣어줬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컴퓨터책에 응용프로그램 하나씩 넣어주는게 유행이었던 것같기도 하다. 어린 마음에 ‘이런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지?’ 라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내 직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부터 일기는 잘 쓰지도 않는 내가 일기장 프로그램을 이것 저것 써보는 것을 좋아했다. MS-DOS 시절에서 개인이 만든 아마추어적인 일기장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윈도우즈 시대로 넘어오면서 유명한 일기장 프로그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 현재까지도 간간히 거론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중에 “발자국”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운로드]

실행해보니 아직도 실행이 된다. 위 프로그램은 델파이로 만든 것으로 안다. 도움말에 개발자분이 써놓은 이런저런 글들을 읽어보면 90년대 후반에 도움말을 통해서 프로그램 유저들과 소통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마치 텍스트 에디터스러운 프로그램이지만 꽤 잘만들었고, 오랜 기간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기억한다.

학창시절에 이 프로그램을 접하고 나서 나도 프로그래머가 되고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던것 같다.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나도 내가 스스로 만든 일기장 프로그램으로 일기를 써야지’ 라고 생각했던것 같은데… 막상 프로그래머가 되고, 일에 치여 살다보니 퇴근하고 남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아직 만들고 싶은 마음이 많이 남아있다. 다만 시대가 변하여 웹어플리케이션으로 가야하는 건지, 일기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온라인에 공유되지 않는 Standalone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야 하는 건지는 좀 고민이 된다. 상업적이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올드한 느낌 유지하면서 마치 개발툴 같이 만드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짬나는 시간마다 일기장 프로그램 만드는 과정을 좀 올려볼까 한다. 다시 순수한 마음으로 프로그래밍에만 빠져서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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